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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터키의 최대 거래소 CEO가 해외로 줄행랑을 쳤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오늘은 가상화폐로 사기를 친 일당에 대한 이야기가 기사화됐습니다. 가상 화폐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요? 인간의 욕망이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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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혁명 이후로 인간이 갖게 된 유일한 힘, 상상력과 화폐의 탄생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에는 인지 혁명, 즉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강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책에서 그는 그 예로 화폐와 법인, 나라와 민족 등을 들었어요. 상상의 산물에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그렇게 화폐가 생겨났습니다. 물물교환이 한계에 이르러 조개껍질을 화폐로 사용했습니다. 테드 강연에서는 고릴라에게 1달러 지폐를 주고 바나나와 바꾸자고 하면 고릴라가 화를 내면서 그건 인간들이나 하는 짓이야!라고 말할 거라는 우스게 소리도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화폐가 됐다
아무도 그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져 디지털에 흘러 다니는 숫자에 불가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것의 가치를 믿는 순간. 그것의 가치는 동전 한입에 5000만 원이 넘었어요.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중앙에서 발행하고 통제하는 것에 반발하여 나타났다고 하는 가상화폐. 암호화폐. 통화를 절제하기 위해 초기 발행수는 어떻고 개인이 암호를 풀어서 각 장부의 끝자리 수를 맞추는 '채굴'이라는 행위가 가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화합니다.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유통되는지... 결국 이 모든 것은 이야기에 불과해요. 그 이야기에 너무 깊게 빠져들어서 바나나 하나와도 바꿔먹을 수 없는 가상의 숫자가 5000만원이 넘는 가치를 가지게 된 것뿐입니다. 종교가 그랬고, 민족이 그랬고, 법인이 그랬습니다.
그것이 부를 가져다 준다면 모든 사람이 그 가치를 믿을 수 있는 배경은 마련이 됩니다.
도지 코인으로 보는 화폐의 가치
도 지데이가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엘런 머스크가 도지 코인을 이야기하고 5월 8일 SNL에 출연한다는 트윗한 줄에 또 폭등했어요. 그 화폐가 급등하는 이유는 돈 많은 사람이 샀다는 이유, 그리고 그가 그것을 언급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가상화폐가 마지막 남은 부의 사다리?
금융이야말로 불명확한 사고의 전형이다. 왜냐하면 어떻게 해야 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를 때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금융이기 때문이다. 똑똑한 대학 졸업생들이 로스쿨을 가지 않으면 월스트리트로 향하는 이유도 커리어에 대한 제대로 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제로 투 원 p.95 _피터 틸
제로 투 원(Zero to One)의 저자 피터 틸은 엘론 머스크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고 이베이에 판매하면서 막대한 부를 일궜어요. 페이팔은 이메일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이체를 할 수 있게 하고 그 수수료를 이득으로 취하는 회사입니다. 금융을 통해 성공한 그가 한 말이니 되새겨 볼만 합니다. 부정적이죠. 사다리는커녕,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은 더 많은 사람들을 믿게 만듭니다. 나도 혹시 잘 하면 한몫 잡을 수 있을지 몰라라는 인지 오류나 이번에는 나에게도 기회가 올 거야 라는 도박사의 오류 등 우리의 편향된 사고가 가상화폐와 주식투자를 기웃거리게 만듭니다. 목돈을 집어넣고 거래를 시작하고 그래프를 보면서 자신을 성장시킬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면서요.
다단계 사기를 하는 일당들이 있습니다. 폰지 사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있어왔습니다. 인간이 본성을 바꾸지 못하는 이상.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할 때 그들은 당신 앞에 언제든 다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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